검색결과45건
스포츠일반

첫 ‘멀티 메달리스트’ 나왔다…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이윤승, 은메달 이어 금메달 획득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참가 중인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멀티 메달리스트가 나왔다. 주인공은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이윤승(18·송곡고)이다.이윤승은 27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듀얼 모굴 결승에서 허프 포터(미국)를 18-17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쇼트트랙 남자 1500m 주재희(한광고)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소재환(상지대관령고)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이채운(수리고)에 이어 한국 선수단의 대회 네 번째 금메달이다.또 이윤승은 전날에도 윤신이(봉평고)와 함께 듀얼 모굴 혼성팀 경기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 중 처음으로 메달 두 개 이상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지난 2022년 2월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남자 듀얼 모굴 3위에 올랐던 이윤승은 성인 올림픽 무대 기대주로도 주목을 받게 됐다.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김현겸(한광고)은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김현겸은 이날 강릉 아이스라에나에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TES) 35.91점, 예술 점수(PCS) 34.37점, 감점 1점 등 합계 69.28점으로 제이컵 샌체즈(76.38점·미국) 아담 하가라(75.06점·슬로바키아)에 이어 3위로 마쳤다.만약 29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따면 김현겸은 동계 청소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첫 역사를 쓰게 된다. 여자 싱글에선 유영이 2020 로잔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스노보드 이채운은 이날 빅에어 예선에 출전하지 않았고, 대신 내달 1일 열리는 주 종목 하프파이프를 통해 2관왕에 도전한다. 28일에는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신지아(영동중)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종합 순위 6위다.김명석 기자 2024.01.27 20:27
스포츠일반

동계 유스올림픽 금메달 유망주 스노보드 최가온, 부상으로 출전 포기

스노보드 대형 유망주 최가온(세화여중)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강원 동계유스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최가온은 21일(한국시간)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3~24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6위를 기록했다. 최가온은 허리 부상 탓에 결선을 기권했는데, 결선을 앞두고 몸을 풀다가 허리를 다쳤고 통증이 심해 남은 시즌을 소화하는 게 불투명해졌다. 예선에서 94.00점을 받은 최가온은 클로이 김(예선 97.00점)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올랐다. 그러나 허리 부상으로 결선을 뛰지 못했고, 결국 결선 6위에 그쳤다. 이 대회 이후 참가할 예정이던 강원 동계유스올림픽 출전은 포기하기로 했다. 대한스키협회는 최가온의 상태에 대해 "스위스 현지 국가대표 지도자를 통해 파악한 결과 트레이닝 중 넘어지면서 허리에 충격이 있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최가온은 스위스 월드컵을 마치고 미국으로 이동해 엑스게임에 출전한 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나갈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엑스게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출전을 모두 포기했다.이번 대회 결선에서는 81.75점을 받은 오노 미쓰키(일본)가 1위를 차지했다. 교포 선수 베아 김(미국)이 77.50점으로 2위, 도미타 루키(일본)가 60.50점으로 3위에 올랐다. 약 2년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선 클로이 김은 결선 23.50점으로 최종 4위에 올랐다. 강릉=이은경 기자 2024.01.21 10:39
스포츠일반

롯데 스키&스노보드팀, 스키 유망주 신혜오 등 3인 후원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은 알파인스키와 프리스타일 스키 유망주 3명을 추가로 후원한다고 10일 밝혔다.대한스키협회 회장사인 롯데는 2022년 스노보드 이채운, 최가온, 프리스타일 스키 이승훈, 정대윤으로 구성된 스키·스노보드팀을 창단해 선수 육성에 힘써왔다.이번에 추가 영입한 선수는 알파인스키의 신혜오(진례중)와 프리스타일 스키의 정율아(배곧라라중), 최별희(문덕초)다.신혜오는 지난해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여자 13세 이하부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복합 종목을 석권하며 4관왕에 오른 기대주다.정율아는 프리스타일 스키 중 모굴, 최별희는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의 꿈나무다. 최별희는 인라인스케이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롯데·스노보드팀은 이들에게 후원금과 의류, 장비 외에 영어 교육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이은경 기자 2024.01.10 17:07
스포츠일반

15세 최가온, 스노보드 월드컵 데뷔 무대서 우승...하프파이프 괴물 등장했다

최가온(세화여중)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했다.최가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2023~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08년 11월생인 최가온은 만 15세를 넘겨 주니어 무대를 떠나 이번 대회를 통해 FIS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을 신고하는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우리나라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2021년 12월 이상호(넥센)가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이번 최가온이 2년 만이다.이틀 전 예선에서 96.00점으로 1위를 차지,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최가온은 이날 결선에서 90.00점을 받은 오노 미쓰키(일본)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3위는 88.25점의 매디 마스트로(미국)다.오노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예선을 2위로 통과해 결선 9위를 차지한 선수고, 마스트로 역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예선 4위, 결선 12위에 오른 강자다.최가온은 1차 시기 그랩과 착지에서 감점이 나와 오노에 4.75점 뒤진 2위에 올랐다.그러나 2차 시도에서 공중에서 두 바퀴를 도는 720도와 두 바퀴 반을 도는 900도 콤보를 성공해 92.75점을 받았다.또 여자 선수로 유일하게 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서 두 바퀴 반을 도는 스위치 백나인을 성공했다.최가온은 2022년 3월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하프파이프 부문 정상에 올랐고, 올해 1월에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X게임 슈퍼파이프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은 교포 선수인 클로이 김(미국)의 14세 9개월이었는데, 최가온이 14세 3개월로 이를 바꿔놨다.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 부문을 2연패 한 '전설'이다.최가온은 올해 2월 미국 듀투어 슈퍼파이프에서도 최연소 우승을 달성하는 등 2023~24시즌 FIS 월드컵 데뷔를 앞두고 돌풍을 예고했다.최가온은 매니지먼트 회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첫 월드컵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2차 런에서 더 완벽하게 해내겠다고 생각하고 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3.12.17 11:44
스포츠일반

한국 스노보드 '기적의 소녀' 최가온, "클로이 김과 경쟁자로 만난다? 아직 감흥이 전혀..."

동계 올림픽에서 한 번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한 한국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천재 소녀’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최가온(15·세화여중)이다. 그는 지난달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23 듀투어 여자 스노보드 슈퍼파이프에서 우승했다. 듀투어는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엑스게임을 대표하는 대회다. 최가온은 이 대회에 초청받았다는 것만으로도 깜짝 놀랐다고 했는데, 여기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것도 신기록을 두 개나 쓰면서 말이다. 2005년 창설된 듀투어 사상 최고 점수(98.33점), 그리고 클로이 김(미국)이 보유하고 있던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 경신이었다. 14년 3개월의 최가온은 14년 9개월에 대회 첫 우승을 했던 클로이 김의 기록을 새로 썼다. 듀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최가온에 대해 “한국에서 온 최가온이 대회의 스포트라이트를 훔쳐갔다. 최가온은 열네 살이지만, 마치 베테랑처럼 슈퍼파이프를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스노보드 슈퍼파이프는 하프파이프의 한 종류로, 올림픽 정식종목인 하프파이프와 비교해 경기장 폭이나 반원통형 슬로프 높이가 더 큰 경우가 많다. 최가온은 “일곱 살 때 처음 스노보드를 배웠는데, 아빠 말로는 내가 스키장 개장할 때 들어가서 문 닫을 때까지 하루 종일 탔다고 한다”며 웃었다. 최가온이 스노보드에 흠뻑 빠진 모습에 그의 부모님은 적극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최가온은 “여덟 살 때부터 코치 선생님과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가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도 나갔다”고 했다. 최가온이 훈련해온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한국에는 대회가 열리는 슬로프는 물론이고 실내 훈련을 할 만한 시설도 찾기 어렵다. 최가온은 “바퀴 달린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실내 연습장, 회전 훈련을 하는 에어매트, 트램폴린 등의 훈련 시설에서 여름을 보내곤 했다. 국내에는 시설이 잘 갖춰진 훈련장이 거의 없다. 실내 훈련은 일본에서 주로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 뉴질랜드, 일본 등 해외 전지훈련으로 보냈다. 최가온의 시그니처 기술은 1080도(세 바퀴) 공중회전과 스위치백 900(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 반 점프)이다. 최가온은 스위치백 900을 처음 성공했을 때가 아직 생생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겨울에 처음 성공했다. 연습 중 성공했는데, ‘내가 한 건가?’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생각보다 쉽게 성공했다”라고 했다. 하지만 성급하게 더 어려운 기술에 도전하기보다 내실을 더 다지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신기술에 당장 도전하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기술을 더 완벽하게 연습하고, 점수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듀투어 우승 직후 친구들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져 들어왔다. 그중에서도 잊을 수 없는 건 최가온의 우상이자 롤모델인 클로이 김에게 온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축하 메시지였다. 최가온은 참가 연령에 도달하는 다음 시즌(2023~24시즌)부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 FIS 공식대회에서 클로이 김과 마주치면 어떤 기분일까. 그는 “지금은 감흥이 전혀 없다. 대회장에서 마주치면 정말 떨릴 것 같다”고 했다. 최가온에게 ‘대회에서는 동등한 경쟁자가 아니냐’고 묻자 그는 “선수 대 선수로 만나면 부딪혀 보긴 하겠지만...”이라며 수줍어하면서도 “대회에서 만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최가온만의 스노보드’를 보려면 어떤 부분을 보면 좋을지 물었다. 그는 “스노보드에서 말하는 ‘레귤러’는 왼발을 앞으로 놓고 타는 거다. 대부분의 선수가 이렇게 탄다. 그런데 레귤러와 동시에 오른발을 앞으로 두고 타는 기술까지 잘하면 더 많은 걸 보여줄 수가 있다. 내가 오른발로도 잘 타는 모습도 봐주시면 내 경기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발 기술이 모두 뛰어난 대표적인 스타가 바로 클로이 김이다. 이제는 최가온도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각오처럼 들렸다. 최가온은 듀투어 우승 후 귀국했다가 지난 14일 훈련을 위해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이은경 기자 2023.03.22 08:17
스포츠일반

스노보드 대형 유망주 최가온, 미국 듀투어 최연소 우승

최가온(15·세화여중)이 미국 듀투어 여자 스노보드 슈퍼파이프에서 우승했다.최가온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23 듀투어 여자 스노보드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98.33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2위는 90.66점의 패티 저우(12·중국), 3위는 80점의 베아 킴(17·미국)이다.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회전하는 스위치백 720에 이어 720도 점프에 성공해 91.33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도 900도 점프와 스위치백 900을 연달아 성공하며 95.66점을 기록했고, 3차 시기에서는 스위치백 900도 점프를 시작으로 1천80도 점프, 스위치 900도 점프를 연달아 성공해 98.33점을 획득했다.2008년 11월생인 최가온은 2005년 창설된 듀투어 사상 이 종목 최고 점수,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슈퍼파이프는 올림픽 정식종목인 하프파이프의 일종이며,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기본 동작과 회전, 기술, 난도에 따라 심사위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최가온은 매니지먼트 회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엑스게임에 이어 듀투어에서 다시 우승해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은경 기자 2023.02.26 16:22
스포츠일반

스노보드 기대주 최가온, X게임 역대 최연소 우승...'클로이 김 넘었다'

한국 여자 스노보드 기대주 최가온(15·세화여중)이 '월드 클래스' 클로이 김의 기록을 넘고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최가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 비터밀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제27회 X게임 여자 슈퍼파이트 경기에서 1위에 올랐다. 마지막 시도(4차)에서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도는 1080도, 두 바퀴 반을 도는 900도 콤보 기술에 성공했다.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초청을 받아 출전했는데, 자신의 성인 대회 데뷔 무대에서 금메달까지 따냈다. 최가온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8명 중 가장 나이가 어렸다. 2008년 11월생인 최가온은 이제 만 14세 3개월 나이다. 현재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강자인 클로이 김(미국)이 보유하고 있었던 X게임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클로이 김은 2015년 1월 열린 이 대회 여자 슈퍼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4세 9개월이었다. X게임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주관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다. 동·하계 대회로 나뉘어 해마다 열린다. 슈퍼파이프는 올림픽 정식 종목인 하프파이프의 일종이다. 클로이 김은 이 대회에서 존재감을 알린 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땄다. 최가온은 지난해 3월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파크 앤드 파이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하프파이프 우승을 차지한 뒤 5월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클로이 김 등 쟁쟁한 선수들이 빛난 X게임에서 우승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최가온은 "성인 데뷔 무대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 세계 최고의 대회인 X게임에서 거두게 돼 매우 행복하다.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최가온은 내달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익스트림 대회인 듀 투어에 초청됐다. 안희수 기자 2023.01.29 15:15
스포츠일반

평창은 신기루? 원점으로 회귀한 '종목 편식'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가장 큰 소득은 메달밭 확장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개최국 이점을 살려 사상 최다인 6개 종목(종전 최다 3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윤성빈이 스켈레톤, 이상호가 남자 알파인 평행 대회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 한국 동계 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썼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남자 봅슬레이 4인승과 여자 컬링에서도 깜짝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평창 대회에서 대표팀은 금 5개, 은 8개, 동 4개로 종합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메달 수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대회(이상 6개)보다 1개 부족했다. 하지만 전체 메달 증가와 종목 균형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동계 인프라를 갖춘 만큼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폐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도로아미타불이 됐다. 획득한 메달 9개(금 2개, 은 5개, 동 2개)가 전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와 '종목 편식'이 다시 두드러졌다.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렸던 이상호가 8강전에서 탈락했고, 여자 컬링도 4강 벽을 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윤성빈은 25명 중 12위에 그쳤다. 관심이 쏠렸던 한국 썰매는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차준환과 유영, 김예림을 비롯한 남녀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메달권 밖이었다. 대한체육회가 개막 전 밝힌 목표는 금메달 1~2개, 종합 순위 15위권. 목표를 낮게 잡았던 만큼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 하지만 쇼트트랙이 아니었다면 종합 순위 20위권으로 밀려날 수 있었다. 평창 대회 때 어렵게 일궜던 메달밭이 다시 척박해졌다. 대부분의 동계 올림픽 경기장이 대회 이후 방치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수십억 원의 유지 비용을 두고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평창 대회 직후 한국 썰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평창 슬라이딩센터는 임시 폐쇄돼 한동안 운영되지 않았다. 윤성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외 훈련에 어려움이 따랐고 국내에서도 마땅한 훈련장이 없어 경기력이 떨어졌다. 각 종목 연맹의 행정력도 후퇴했다. 여자 컬링 대표 '팀 킴'은 대한컬링연맹 전 집행부와 지도자 갑질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다 지난해 3월 강릉시청으로 이적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평창 대회 이후 관리 단체로 지정되는 진통을 겪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맷값 폭행'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의 회장 인준을 대한체육회가 거부, 수장 없이 운영되고 있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도 전 국가대표 코치가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고 대표팀 에이스 심석희가 동료 욕설 및 비하 논란으로 자격정지 징계를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사이 경쟁국 일본은 한 발 더 달아났다. 일본은 베이징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메달 18개(금 3개, 은 6개, 동 9개)를 따냈다. 종전 기록은 평창 대회에서 획득한 13개. 더 인상적인 건 메달 분포였다. 스키점프 간판 고바야시 료유가 남자 노멀힐과 라지힐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선 신성 히라노 아유무가 '스노보드 전설' 숀 화이트를 제치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히라노는 평창 대회에선 같은 종목 금메달을 화이트에 빼앗겼지만 4년 만에 설욕했다. 이 밖에 여자 컬링,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피겨스케이팅을 비롯해 총 7개 종목에서 메달을 캤다. 20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2013년 이후 장기적인 안목으로 과감하게 투자했다. 선수 경기력 향상 사업비가 매년 증가해 2019년 처음으로 100억엔(1038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여름과 겨울 일체(夏冬一体)'라는 점을 내세워 동계 경기 예산을 늘리고 의료 및 과학적인 지원 체제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치러진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금메달 27개(종전 최다 16개)를 쓸어담았다. 개최국 프리미엄도 있었지만, 신규 종목인 스케이트보드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한국체육학회 회장인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는 "평창 때는 홈 어드밴티지를 100% 활용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코로나19 영향도 있다 보니 현지 적응에 문제가 생겼던 것 같다"며 "평창에선 많은 기업이 후원했다. 동계 종목은 이른바 '돈림픽'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난한 나라는 참여하지 못하는데 기업 후원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훈련과 장비 지원을 받았다. 이번에는 이 부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종목 생태계 구성이 중요하다. 평창에서는 선수와 지도자, 정책 등이 하나가 됐다. 평창 대회가 끝난 뒤 레거시(유산)가 남은 게 없다. 경기장은 다 문 닫았다. 어설픈 (스포츠)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배중현 기자 2022.02.22 06:00
스포츠일반

김다은·장유진,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결선 진출 실패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대표 김다은(17·서초고)과 장유진(21·고려대)이 각각 하프파이프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다은은 17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 1, 2차 시기 합계 45.50점을 얻고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는 총 20명의 선수가 예선전에 나섰다. 그 중 상위 12명이 결선에 진출한다. 김다은은 1차 시기에서 44.50을 받고, 2차 시기에 45.50점을 획득했다. 총 20명 중 17위에 그쳤다. 같은 시각 함께 예선에 나선 장유진 역시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장유진은 1, 2차 시기 모두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는 바람에 4.25점에 그쳤다. 20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17 16:30
스포츠일반

'또, 메달 땄다' 에일린 구, 프리스타일 슬로프스타일 은메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른 에일린 구(18)가 금메달에 이어 은메달도 손에 넣었다. 에일린 구는 15일 중국 허베이성 장저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86.23점을 기록, 은메달을 획득했다. 결선은 1∼3차 시기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로 메달 색을 가리는데 에일린 구는 1차 시기에선 69.90으로 3위, 2차 시기에선 경기 중 넘어져 16.98점에 그쳤다. 메달권에서 밀려나는 듯했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출전 선수 11명 중 가장 좋은 86.23점을 받아냈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일린 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나고 자랐다. 스키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미국 대표였지만 2019년부터 중국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참가 중이다. 지난 8일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오는 18일 결선이 진행되는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슬로프스타일 금메달은 86.56점을 받은 마틸데 그레모(스위스) 동메달은 82.06점의 켈리 실다루(에스토니아)가 각각 차지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15 14:4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